제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등록이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정치 거물이 버티고 있는 '전북 전주시 병' 선거구만 아직까지도 예비후보등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9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예비후보등록로 등록한 인원은 모두 20명.
도내 총 10개 선거구에 예비후보자들이 이름을 올려놓고 선거전에 들어간 상태지만,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현역 국회의원으로 활동중인 '전주시 병'에는 예비후보등록 낌새가 전혀 없는 상태다.
정 대표는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기 때문에 굳이 예비후보를 등록하지 않아도 유권자를 접촉하는데 큰 지장이 없어 예비후보등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와 통일부장관, 그리고 전주 병 선거구에서 불패신화를 이어오고 있는 정 대표에 맞서 쉽사리 도전장을 내려는 후보들이 없을 것이라는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단, 지역 정가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정 대표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예비후보등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때 정 대표와 정면승부를 펼치며 고배를 마신 김 이사장의 행보가 관심거리다.
당초 지역 정가에서는 김 이사장이 이달 초에 이사장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아직까지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예상보다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당장 오는 23일 자신을 고발한 시민단체의 관계자가 경찰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을 예정에 있고, 고발인 조사가 끝나는 즉시 김 이사장은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이사장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난 뒤 내년 1월 11일로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전후로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정 대표와의 경쟁을 위한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성주 이사장이 예비후보등록을 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정의당, 대안신당 소속으로 등록하려는 예비후보자들의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고 있지 않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는 15명이고, 무소속이 2명,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민중당이 1명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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