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0%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부정 평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천안함 사태 이후인 29일 여론조사를 해 30일 발표한데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40.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지난주말 천안함 침몰이라는 또다른 악재가 터진데다, 군 수색작업이 계속 난항을 보이면서 이번주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천안함 침몰 사태 전에 실시한 조사에선 전주 대비 3.6%p 하락한 44.4%였다.
리얼미터는 이와 관련해 "천주교의 4대강 반대 선언과 조계종 외압설 등 각종 설화(舌禍)가 악재로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도권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여권의 지방 선거 전망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특히 서울(8%p 하락) 및 인천/경기(7%p 하락) 등 수도권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역시 동반 하락, 전주 대비 5.2%p 하락한 39.9%를 기록했다. 천안함 사고발생 후 첫 조사인 29일 조사에서도 39.2%로 추가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지역인 서울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6.3%p 떨어졌고,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4.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유력 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전주 대비 0.5%p 하락한 30.9%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3주연속 하강곡선을 그리면서 30%대 지지선이 다시 위태로워졌다. 이어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장관이 전주 대비 4%p 상승한 14.4%로 2위로 한계단 올라섰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4%p 하락한 12.7%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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