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출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전북 도정 현안이 순풍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정 총리 후보자와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관계가 대학 선·후배를 떠나 그동안 정치 여정에서 각별한 인연으로 맺어져 있어 각종 현안을 격의없이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 후보자와 송 지사의 특별한(?) 관계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로 거슬러올라간다.
송하진 도지사가 당시 전주시장 재선을 노리며 민주당 후보로 경선에 참여했을 당시 정 후보자는 민주당 대표였다.
경선 방식 문제를 둘러싸고 같은 당 소속 경선 후보와 첨예한 신경전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을 때 당대표였던 정 후보자가 송하진 도지사를 나름 세심하게 챙겼던 일화는 지역정가에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당시 송하진 도지사는 자신의 고교동창이었던 전주 완산을 지역구의 민주당 장세환 전 의원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정치적 동지애를 각별히 나누며 10여년이 흐른 뒤 정세균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고, 송하진 도지사는 재선 도지사로서 다시 한번 '국무총리와 전북도지사'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송하진 도지사는 정 후보자가 총리로 지명된 17일 때마침 도정 현안차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 후보자를 만나 "전북 출신으로서 그동안 도정의 주요 현안에 대해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주셨다"며 "앞으로도 전라북도의 든든한 지원자가 돼 주길 부탁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편 정 후보자는 지역구를 전북에서 서울 종로로 옮긴 뒤는 물론 국회의장 시절에도 틈이 날 때마다 고향에 발걸음을 하면서 전북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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