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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저축은행, 대손충당금 비상

'미국식 기준' 적용시 카드사.저축은행 적자 속출 예상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올해 상반기 결산 때부터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공시한 이후 6월말 결산을 앞둔 금융회사들에 '대손충당금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 결산부터 '경험손실률'만큼 충당금 쌓아야**

금감원은 지난달 “6월 말 결산부터는 감독규정에 따라 설정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과거 ‘경험손실률(과거에 실제 돌려받지 못한 대출금의 비율)’을 통해 추정한 대손충당금 적립액보다 적을 때는 경험손실률에 따라 충당금을 설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재무보고에 관한 실무의견서’를 공시했다.

금감원은 "미국의 금융회사들은 경험손실율에 따라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우리도 이미 이런 규정을 두고 있다"면서 "다만 금융사들이 감독규정에 따른 최소한의 충당금만을 쌓아오던 관행을 바로잡아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강화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계에서는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상반기 결산에서 실적이 크게 악화돼 적자를 내는 금융사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대환대출 등으로 인해 경험손실율이 높은 신용카드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들은 무더기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금융사들은 그동안 금감원이 정한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및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쌓아왔다.

카드 연체금을 대출로 바꿔준 대환대출에 대해 카드사의 충당금 비율은 3개월 미만 연체채권은 12%(요주의), 3~6개월 연체채권은 60%(회수의문), 6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1백% 다.

***저축은행 소액대출 연체율 무려 54.8%**

문제는 경험손실률이 이보다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1백14개 상호저축은행의 소액대출(3백만원 이하) 연체율은 지난 4월 말 현재 54.8%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소액대출 연체율은 2001년 말 11.1%이던 것이 2002년 말 29.0%, 2003년 말 50.0%로 급격히 증가해왔으며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계 및 기업대출을 포함한 총 연체율도 2002년 말 19.34%, 2003년 말 20.76%,2004년 4월 말 현재 23.5%로 급상승하고 있으며 연체액은 6조5백억원에 달한다.

또 은행과 카드사들이 지난해 신용카드와 관련해 적립한 충당금 규모는 총 18조원이지만 경험손실율을 기준으로 한 충당금은 이보다 10~20% 정도 늘어나게 돼 은행과 카드사들은 작년 기준으로 2조원 이상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LG카드만 1.4분기에 2조4천억원 추가 적립**

실제로 작년 말부터 경험손실율에 따라 충당금을 쌓고 있는 LG카드의 경우 올 1.4분기 4조4천억원의 충당금을 적립, 금감원 기준에 따른 2조원보다 2조원 이상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다.

이에 따라 은행 회계담당 실무자들은 18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경험손실율을 산정하는 기간에 대한 규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현재 금융권에는 몇년간에 걸친 경험손실률을 산정할 근거 자료가 축적돼 있지 않아다는 이유로 상반기부터 당장 강화된 기준을 따르기는 실무적으로 무리라는 이유를 들어 금감원측에 회계기준 변경 유예를 요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감원에서는 '대출채권 종류에 따라 6개월~2년간의 경험손실률을 기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면 된다"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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