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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기자들, 건설업체서 2억원 뇌물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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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기자들, 건설업체서 2억원 뇌물수수

정기적으로 상납 받아, 기자들은 협박해 돈 뜯어내기도

군청 공무원과 농업기반공사 직원이 건설업체로부터 뇌물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 수수에는 지역 일간지 기자들도 포함돼 있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왜 정부와 다수 언론이 강력반발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 일정한 답을 던져주고 있다.

CBS전남방송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은 화순군 공무원과 농업기반공사 직원, 지역 일간지 기자들이 건설업체들로부터 모두 2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난 전남 T종합건설 사무실에서 화순 군청 과장급 공무원 3명을 포함한 공무원 10명과 농업기반공사 화순지사 직원 7명 등 17명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준 내역이 기록된 장부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까지 이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2001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화순공설운동장, 화순군 도암면 우치재 저수지와 남면 내리 저수지 등 모두 2백60억원 규모의 공사를 하면서 군청 공무원과 농기공 직원들에게 1억여원어치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공무원들은 휴가비 등 온갖 명목으로 개인적 비용까지 시공업체에게 노골적으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 회사 간부를 협박해 돈을 뜯은 혐의로 지역일간지 주재기자 3명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뇌물 수수액은 최소한 2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수배중인 이 회사 대표 김모(62)씨가 대부분의 금품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보고 김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 회사의 부도가 고의부도라는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뇌물장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르면 18일 중으로 관련공무원과 농기공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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