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심사일정을 전후해 시의회가 의장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 송재향 의원은 제197회 본회의에서 “향토유물 보존 연구모임의 선진지 견학은 ‘외유성’이라는 이유로 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됐는데 의장이 포함된 대만 연수는 아무 문제없이 통과됐다”며 “의장과 같은 뜻을 가진 의원들은 연수를 가고, 반대편에 서 있는 의원들은 ‘외유성’이라는 이유로 부결 시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의원은 구체적인 명칭을 밝히진 않았으나 “심사위원들을 모 식당에서 접대를 했다”며 “서완석 의장은 사퇴하라”고 까지 목소리를 높인바 있다.
실제로 확인결과 여수시 의회는 지난 9월10일 의정운영 공통경비에서 30여만 원을 들여 서완석의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국외 공무심사위원들의 식사자리를 마련했으며 이 자리에 의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식사자리가 마련된 때는 여수시 의회 향토유물 보존 연구모임이 시립박물관 건립과 향토유물 관련 선진지 견학을 위해 국외출장을 2차례 의장에게 신청한 때로 심사위원회에서는 ‘외유성’이라는 이유로 모두 부결됐다.
그러나 이번에 계획된 해외연수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대만을 다녀오는 일정으로 서완석 의장, 백인숙, 강현태, 김승호, 김행기, 나현수, 문갑태, 전창곤, 주재현 의원 등 모두가 더불어 민주당소속으로 서완석 의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며 이들을 수행할 공무원 3명이 동행한다.
이들은 대만 타이베이와 기륭 일대를 방문하며 1인당 178만원에서 207만원까지 1천 634만원의 시민혈세를 사용하며 주요 일정은 대만 국립해양과학기술관과 대만 행정원, 대만환경정보협회, 가오슝 시의회를 방문하는 일정을 제외하고 대만 국민의 아픔이 서려 있는 228 기념관과 타이베이 야시장, 태로각 협곡, 해변공원, 커즈랴오 어시장, 건어물 판매시장 등 대부분 관광일정으로 짜여있다.
이는 심의위원회 민간위원 위촉권한과 국외연수 안건채택 권한이 의장에게 있어 사실상 의장이 결정권을 쥐고 있어 통과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해외연수 심사위원 명단도 무기명에다 심사결과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비슷한 성격의 해외연수를 놓고 어떤 것은 외유성이 짙다고 못 가게하고 이번연수는 승낙하는 것은 도대체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시정 질의를 통해 지난 6기 시정에 대한 질책을 한 의원은 여러 가지 이유를 붙여 징계위원회에 청원을 하면서 시민동의도 없는 혈세를 낭비하는 시의원들은 어찌 징계하지 않느냐”며 더불어 민주당 지역위원회를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고 있다.
또 만덕동에 거주하는 시민 홍 모 씨(60세)는 “해외연수에서 뭘 배우고 체험해서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추진할 것인지 의문이다. 시민의 혈세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가지 말고 개인사비를 들여 다녀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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