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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따또가' 내년도 예산 삭감에 지역 문화예술인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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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따또가' 내년도 예산 삭감에 지역 문화예술인들 '반발'

1억6000만원으로 절반 삭감...사회적·문화적 가치 말살하는 행위라고 비판

부산의 문화예술과 관련된 내년도 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 부산시의회, 또따또가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원도심 문화창작공간 또따또가 2020년도 예산이 3억2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삭감했다.

또따또가는 부산 미술인들 가운데 선정된 일부 작가들에게 제공된 작업 공간으로 개인 작업실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 프로젝트 공간이다. 올해 십 년째를 맞은 또따또가는 원도심에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하고 예술인들 자립의 토대가 되도록 부산 중구 중앙동 일대에 자리를 잡아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내년 예산이 시의회에 의해 절반으로 삭감되면서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지자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이를 두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희진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장은 "활동 10년의 순간을 맞이하며 듣게 된 청천벽력 같고 어처구니없는 예산 결정은 이 모든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말살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예산 삭감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창무 시의원의 지적으로 부산시는 또따또가 사업을 관리하는 부산문화재단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예술 창작공간 운영 정상화와 문화예술 진흥사업 자율성 보장을 위한 예술인 연대 투쟁을 위한 온라인 서명에 돌입했다.

이들은 "문창무 시의원의 지적으로 2~6일 진행된 감사에서 3명의 감사 담당자 가운데 1명이 또따또가 만을 검토하는 일종의 표적 감사가 진행됐다"며 "오거돈 시장의 공약인 문화 기관의 자율성 보장과 배치되고 민간 문화단체의 활동까지 속박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따또까는 전국적으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 길이 원칙을 대표하는 사업이었다"며 "사업비 정산에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고 운영 자율성도 일정 부분 보장받아 또따또가만의 차별적인 활동이 가능했는데 이제 이런 문화적 활동 자체가 불가능한 시점에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창무 시의원은 "10년 동안 또따또가에 대한 감사가 한 번도 없었을뿐더러 시의회에 제출한 또따또가 운영 자료 또한 부실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새롭게 정비해야 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고 감사 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 긴급 추경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따또가 운영 예산 삭감에 따라 이후 발생하게 될 창작공간 운영사업 지속 운영 불가능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연대 투쟁에 돌입한 문화예술인은 시의회 예결위원회에 예산 삭감에 대한 근거와 대책 제시, 더불어민주당에 지역 문화예술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요구, 부산시에 입주 예술가 지원 보장과 실현 가능한 대책 실행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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