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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또 자살차량공격, 최소 1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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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또 자살차량공격, 최소 12명 사망

‘이라크 6월 위기설’ 현실로, 이라크인들 강한 ‘반미’ 드러내

이라크로의 주권이양을 앞두고 저항세력의 거센 공격이 연일 이어지면서 ‘이라크 6월 위기설’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바그다드 한복판에서 또다시 자살차량폭탄공격이 발생해 최소한 1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당했다.

***바그다드 중심부서 서방차량 노린 자살차량공격 발생. 최소 4명 사망 **

이날 오전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커다란 폭발이 발생해 수십 명이 부상당했으며 거대한 검은 연기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이라크 보건부의 한 관리는 CNN 방송에 사망자가 적어도 4명에 이르고 있으며 16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밝혔으나 AP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민방위군의 카드리 압둘-라티프 대령이 사망자는 최소한 12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사망자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폭발이 일어난 지점은 티그리스강 동쪽으로 바그다드 중심부 상업시설 밀집지역인 사도운가 타히르 광장으로 이른 아침 출근길에 발생했다.

이날 공격은 서방계약업자들이 즐겨 타고 다니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3대가 지나가는 순간 발생했는데 이로 인해 적어도 차량 8대가 불탔고 차량 잔해가 주변에 흩어졌으며 근처 건물 두 채가 화염 속에서 심하게 부서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한 이라크 경찰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 점령당국 관리들이 즐겨타고 다니던 차량이 전소됐다고 밝혔으나 아직 사실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다른 목격자는 “3대의 미국 차량이 지나가다 그 가운데 차량 한대가 멈춰서자 폭발했다”며 “이라크 경찰들이 차량에서 3명을 끄집어 냈으며 한 사람은 차량 안에서 그냥 불에 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바그다드 시민들은 건물 더미에 깔린 부상자들을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고 부상자들은 픽업차량 뒤에 실려 병원으로 급히 실려갔다. 또 도로에는 핏자국이 선명히 드러났다.

***이라크인 강한 ‘반미감정’,미군 쫒아내고 차량에 기름 부어 **

한편 이라크 시민들은 현장 근처에서 “신은 위대하다”, “미국 타도” 등을 외치는 등 강한 반미감정을 드러냈다. 또 격분한 시민들은 미국 성조기를 불태우기도 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또 다른 시민은 서방 기자들에게 달려들어 떠나라고 소리지르기도 했다.

미군 차량들은 현장을 봉쇄하고 피해 구조작업과 저항세력 색출작업을 벌였으나 성난 이라크인들을 막기 위해 무기를 휘두르기도 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이들 성난 이라크인들을 막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현장을 떠났으며 이들이 떠나자 이라크인들은 불타고 있는 차량에 등유를 끼얹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발 뒤 20여명의 젊은이들이 시커멓게 불탄 차량 주변에 몰려들어 춤을 추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13일에도 자살차량공격으로 16명 사망. 임정 요인 및 미국인 암살 **

폭탄공격은 전날에 이어 연이틀 발생한 것이다. 전날인 13일에도 바그다드 남동쪽 루스투미야 지역의 미군 주도 연합군 점령당국(CPA)에 가까운 미군기지 부근에서 이라크 경찰차량 2대가 순찰하는 도중 주차돼 있던 차량 한대가 폭발해 경찰 4명을 포함해 이라크인 16명이 사망했었다.

앞서 그린 존 내 CPA 본부가 로켓 공격을 받아 폴 브리머 미 최고 행정관이 사용하고 있는 공화국궁 일부가 손상되기도 했었다.

미군들을 노린 공격도 잇따라 발생해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타지 근처에서 도로에 매설돼 있던 폭탄이 터지고 총격이 발생해 미군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또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저항단체가 미국인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납치하기도 했다. 이들 괴한은 “납치 미국인을 미군들이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이라크 포로를 대우한 것과 똑같이 다룰 것”이라고 경고 성명도 남겼다.

이처럼 6월 30일 이라크 주권이양을 앞두고 치안 상황이 더욱 혼란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저항세력은 이라크 임시정부 요인들과 주요 인사들을 암살하고 있으며 송유관 등 기관시설에 대한 공격도 감행해 이라크 정국이 안정을 찾기까지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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