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는 미래세대들이 3.1독립운동의 유산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3일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추진위는 한완상 추진위원장을 주축으로 이낙연 국무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를 포함해 민간위원 82명, 정부위원 15명, 국민대표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오찬에는 한 위원장을 비롯해 기념사업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어낸 이들까지 9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 3.1독립운동의 정신은 항상 우리 곁에 살아있었다. 그 정신 속에서 우리는 분단과 전쟁과 가난과 독재를 이겨내고, 당당하고 번영하는 자주독립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100년 전의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이라며 임시정부가 제정한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언급했다.
그는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라고 천명했고, 제3조에 '대한민국의 인민은 남녀, 빈부 및 계급 없이 일체 평등으로 함'이라고 명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천명한 민주공화제를 진정으로 구현하고, 일체 평등을 온전히 이루고 있는 것일까"라고 물으며, "또 다른 특권의 정치가 이어지고, 번영 속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이 또 다른 신분과 차별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스스로 겸허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길에 대해 "함께 이룬 만큼 함께 잘 사는 것이고,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함께 번영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의 한반도' 또한 함께해야만 이룰 수 있는 우리의 목표"라며 "독립유공자 후손들께서도 그 목표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쉽게 읽는 독립선언서 5종세트'를 선물했다. 이 세트에는 3.1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 대한독립여자선언서, 조선혁명선언이 담겨 있다.
오찬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총장과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 선생의 친손녀 김수옥 여사, 무장 항일운동을 한 김경천 장군의 손녀 김올가 여사,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최태성 한국사 강사, 쿠바 한인의 독립운동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전후석 감독 등이 참석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전 광복회장인 박유철 백주년위원회 위원, 차범근 차범근축구교실 이사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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