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에서 발원해 충남과 대전을 거쳐 군산 서해 앞바다로 흘러드는 금강유역에 역사와 문화를 아우를 수 있는 '금강박물관'을 설립하자는 제안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전북도의회 박용근 의원은 13일 도의회 제368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금강박물관에는 전북과 충남을 가로지르는 금강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금강유역에는 '금강비단길'을 조성하자"며 이같이 제안했다.
박 의원은 금강유역에는 역사적인물과 연관된 역사적 스토리가 풍부한 점을 강조한 뒤 "장수삼절(의암 주논개, 충복 정경손, 순의리 백씨)과 마이산, 정여립, 무주 구천동과 덕유산, 금산인삼과 보석사, 영동 공민왕과 박연, 추풍령, 옥천 정지용, 대청댐, 부여사비성과 강경 포구, 익산 미륵사지와 금강하구둑 등 수많은 문화자산을 담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금강의 발원지인 장수 '뜬봉샘'에서 금강의 하구인 군산에 이르는 길을 보행자들이 가장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 가칭 '금강 비단길'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국내에는 지리산 둘레길, 제주도 올레길 등이 유명세를 타고 있고, 최근에는 DMZ 평화둘레길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외국에는 스페인 산티아고 길, 중국의 차마고도, 일본의 에도 옛길 등이 많은 관광객들을 유입하고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와 함께 금강의 역사를 해설할 수 있는 '금강문화유산해설사'를 양성한다면 적어도 70~8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세계적으로 강을 끼고 발달한 나라들이나 도시들과 상호 교류, 네크워크를 형성해 세계인들의 강 축제와 강 포럼을 개최해 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경북 안동의 경우 내년 준공을 목표로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에 3000억 원(국비 2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고, 광주도 지난 2015년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70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고 있다"면서 ""새만금을 제외한 대규모 국비 사업이 없는 전북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예산확보가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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