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 51%대 44로 7%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후보인 랠프 네이더를 포함한 3자 구도에서도 48% 대 42%로 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네이더는 4%에 그쳤다. '켈리 대세론'이 굳혀져 가는 양상이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LAT)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전국의 유권자 1천2백30명을 조사해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는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이라크 정책을 불신하고 있다. 응답자 56%는 "부시의 정책이 국가 발전에 기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은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미주리, 오하이오, 윈스컨신 등 양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 3곳을 포함한 모든 주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 응답자의 55%는 이라크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44%만이 부시 정책을 지지했다. 대선 막판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해온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54%가 부정적인 평가를 해 긍정적인 평가 43%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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