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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읍시의원, 씨름단 감독채용 압력 정황 포착...'행감'때 노골적 편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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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읍시의원, 씨름단 감독채용 압력 정황 포착...'행감'때 노골적 편들기

프레시안 단독 입수 녹취...정읍시청 씨름단 담당공무원 "이해관계인 안돼"

ⓒ프레시안

전북 정읍시청 씨름단 감독채용 문제가 시의원 개입 의혹에 따른 법적 소송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시의원이 새롭게 채용된 감독과 이해관계인으로 묶여 있다는 우려가 이미 내부에서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시의원은 행정사무감사 때 담당 공무원에게 이번에 선임된 감독에 대한 노골적 편들기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는 프레시안이 단독으로 입수한 녹취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해당 시의원이 채용과정에 깊숙이 개입돼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해당 시의원이 공모를 통해 채용된 신임 감독 예정자와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왔던 동갑내기로 알려져 있어 정읍시 담당 부서에서 시의원을 제척할 것으로 관련 협회 등을 통해 전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읍시청 씨름팀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 관계자의 통화녹취에는 "(해당 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 때 이런말을 했다. 말미에 "그러면 지난번 피해 본 사람에 대해 구제해줘야 하지 않느냐. 처음 선임할 때하고 재계약을 하니 이 사람이 피해를 봤지 않냐. 이 사람에 대해 무엇이라도 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것.

이 녹취에서 피해 본 사람은 이번에 채용된 감독으로 지난 2016년 창단 당시 감독에 응모했다가 탈락된 사람이다.

이어 정읍시 관계자는 "그러기 때문에 당신(시의원)은 심의에는 참여하되, 표결에는 관여해서는 안된다. 이해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제척해야 한다고 말을 전했는데 이것을 알아듣지 못했나보다"라고 말한 내용이 녹취에 담겼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지난 4년간 감독을 맡아왔던 당사자에게 문자로 제출서류 내용을 보내 공고 내용을 알렸지만, 정식 공고에는 이 내용 역시 상당수 변경됐다.

이처럼 감독 채용을 두고 이미 정읍시 내부에서도 채용기준 등을 비롯해 시의원의 입김 및 개입 가능성 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차단하려 했지만, 사실상 투명한 채용 과정이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해당 시의원은 "행정사무감사 당시 그런 발언을 했는지는 모른다"며 "(행감 때)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있었겠느냐"고 밝혔다.

또 시의원은 "다소 부족한 부분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감독채용은 공정한 상태로 진행됐고, 전국적인 모델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공정성을 강조했다.

이어 시의원은 "채용기준에서 고등학교 지도경력 부분이 빠진 것은 성인부를 담당할 대상자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며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이 부분도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채용 개입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해당 시의원은 이번 감독 채용과정에서 위촉직 인사위원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기존 인사위원은 당연직 위원이 6명이었지만, 조례 개정을 통해 당연직 인사위원은 5명으로 줄이고, 위촉직 위원으로 3명을 추가했다.

정읍시는 이번 감독 채용을 위해 채용 공고일을 불과 20여일 남겨두고 해당 조례를 개정했다.

한편 오는 31일까지 감독직을 수행하는 A 씨는 채용공고 가처분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고,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당채용 과정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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