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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탈 석탄’인데, 태백시는 무연탄 ‘소비확대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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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탈 석탄’인데, 태백시는 무연탄 ‘소비확대 몸부림?’

고농도 미세먼지 기승에 석탄 수요 급감 전망

정부의 ‘탈 석탄정책’으로 석탄산업이 고사위기에 처한 가운데 ‘탄광도시’ 강원 태백시가 장성광업소 장기가행 대책에 절박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11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10시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류태호 태백시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강원연구원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성광업소 장기가행을 위한’ 협력연구과제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강원연구원은 전략방향과 과제에 대해 ▲무연탄 수요 확대 방안 ▲지속 가능 석탄 활용가치 발견 등을 제시했다.


▲지난 10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장성광업소 장기가행 협력과제 연구 보고회'에서 류태호 태백시장이 장성광업소 장기가행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태백시


무연탄 수요확대를 위해서는 연탄기부 활성화 플렛폼 개발 및 운영, 비축무연탄 확대, 발전용 무연탄 배정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장성광업소의 산업유산(유네스코) 등재 추진 등도 제안했다.

이날 태백시는 장성광업소 장기가행을 위해서는 무연탄 소비를 늘려야 하는 방안을 지적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총선출마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비축무연탄 및 발전용 무연탄 배정량 확대 필요성을 지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한석탄공사 적자의 80%가 정부정책(석탄공사의 발전용 무연탄 배정 외면)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석탄공사에도 발전용 무연탄 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렇지만 지난 10일부터 이틀연속 전국의 고농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나타나면서 석탄화력발전소 12기에 대한 가동을 중단하는 등 정부의 ‘탈 석탄정책’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장은 “장성광업소의 장기가행과 폐광이후를 대비한 태백시의 생존전략이 필요하다”며 “무연탄 소비 활성화와 대체산업 유치 대책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지역의 버팀목인 장성광업소의 장기 가행은 지역생존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무연탄 소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안과 대응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태백지역의 한 사회단체장은 “정부가 탈 석탄정책을 강화하는 상황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석탄산업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장성광업소의 수년 내 폐광을 전제로 치밀한 대체산업 유치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27만2000톤의 무연탄을 생산했던 석탄공사 장성광업소는 850명(직영 447명, 협력업체 400명)이 올해 24만 9000톤을 생산해 전년대비 8.5%의 무연탄 생산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장성광업소 수갱 입구에 설치한 현수막. ⓒ프레시안

그러나 정부의 ‘탈 석탄 정책’으로 인한 무연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급이 급감하고 난방용 무연탄 수요가 계속 감소하는 와중에 장성광업소는 퇴직하는 직원대비 신규 채용이 중단되면서 폐광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장성광업소에서 현재처럼 신규 채용이 중단된 상태에서 2020년 정년퇴직에 이어 2021년에도 무연탄 감산과 퇴직이 이어지면 당장 2022년부터 채탄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매년 정년퇴직과 명예퇴직으로 인력이 감소하고 있지만 2016년부터 신규 채용이 중단되면서 폐광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탈 석탄정책으로 장성광업소의 운명이 언제 끝날지 불투명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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