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에 따른 기업의 긴축정책으로 법인카드 발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카드 발급 급감, 사용통제 강화 **
8일 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 발급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6월말 1억1백20만장 발급됐던 신용카드 숫자는 지난해 12월말 9천5백22만장, 지난 3월 8천9백80만장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법인카드는 지난해 6월말 2백48만장에서 지난해 12월말 2백39만매로 3.76%가 감소한 데 이어 올 3월 말에는 2백29만매로 감소율이 4.36%에 달했다. 금감원은 경기 악화에 따른 내수기업들의 긴축과 접대비 실명제가 법인카드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증권사의 경우 침체장이 지속되면서 법인카드에 대한 긴축에 들어갔다. 현대증권은 회사가 보유한 법인카드의 10% 내외를 조만간 폐기할 방침이며, `50만원 접대비 제한' 규정과 관련해 접대한 사람 모두의 인적사항을 회사 재무팀에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도 마련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리스크 관리'를 명분으로 최근 회사의 법인카드를 줄였고, 한화증권은 법인카드의 사적 이용을 차단하기 위해 3개월마다 모든 카드의 사용내역에 대한 실사를 벌이는 등 카드 사용규정을 강화했다.
***올 1~4월 법인카드 해외이용은 74% 급증, 국내이용은 35% 급감**
반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구가하고 있는 수출업체들이 해외에서 사용하는 법인카드 이용금액은 급증하고 있다.
7일 LG카드가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체집계한 내용을 보면, 올 들어 1~4월 법인 신용카드의 해외 이용금액(신용판매+현금서비스)은 2백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36억원에 비해 74%나 급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올 들어 1~4월 법인 신용카드의 국내 이용금액은 내수 침체와 접대비 실명제 등의 영향으로 7천83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8백74억원에 비해 3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도 경제난을 반영해 올 들어 1~4월 신용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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