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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방문 앞두고 이탈리아, 경찰 1만 동원해 '치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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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방문 앞두고 이탈리아, 경찰 1만 동원해 '치안비상'

이탈리아 국민들 대대적 反부시 시위 움직임에 비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이탈리아에 치안 비상이 걸렸다. 이탈리아 국민들이 대대적 '반부시 시위'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시 방문에 이탈리아 치안 비상 **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치안당국은 부시 대통령이 이틀간 로마에 머무르는 동안 격렬한 시위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면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가두 충돌이 빚어질 것을 염려해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성숙함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반전 시위대는 며칠전부터 로마에 모여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을 상기시키는 갖가지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게다가 이탈리아인들은 거의 두달 째 이라크에 억류된 이탈리아인 인질 3명의 신변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지난 3일 테러납치범들이 이탈리아 국민들이 부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와 함께 인질 3명의 근황이 담긴 테이프를 방송하기도 했다.

*** 반부시 시위 대비 1만병 경찰 동원, 1급 저격수 배치 계획**

이탈리아 치안당국은 약 1만명의 경찰병력을 로마 시내 곳곳에 배치해 지난 2001년 7월 제노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을 망친 폭력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1급 저격수들도 배치될 예정이다. 당시 제노아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한 명의 시위가담자가 경찰에 의해 살해됐으며 수백명이 부상을 당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정보에 의하면 4일 그같은 시위가 일어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3일 저녁 시내 중심에 있는 로마 광장에 모인 수십명의 시위대는 최근 미군에게 살해된 이라크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죽은 척 누어있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한 시위가담자는 "우리는 폭력적이지 않다"면서 "단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고 싶을 뿐이며 이라크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교황에게도 질책들을 듯**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미군이 60년전 로마해방을 도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출국했으나 이라크에서 미군이 저지른 만행으로 이탈리아 국민의 분노가 대단해 환대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전문한 상태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부시의 강력한 동맹관계를 맺고 있으나, 대부분의 이탈리아 국민들은 지난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했으며 이라크에 파병된 약 2천7백명의 이탈리아군 병력을 철수시킬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4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방문해 이라크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호소하고 지난 44년 로마 해방과 노르망디 상륙작전(6월6일)을 기념할 예정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4일 로마 교황 바오로 2세를 만날 예정이나, 교황은 이라크 전쟁에 대해 가톨릭을 대표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지난달에는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에 대해 질책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또다시 질책을 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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