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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계화 시대에 국학을 꺼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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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계화 시대에 국학을 꺼낸 이유

신간 <나를 찾아 우리로 가는 길 - 국학과 민족주의> 출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각 국가가 자국의 이익을 앞세우며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어나는 가운데, 국학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책이 출간됐다.

<통일뉴스>는 지난해 국학연구소와 21세기민족주의포럼이 함께 진행했던 '2018 국학 월례강좌 - 국학과 민족주의 만나다' 12회 편 강의를 정리한 <나를 찾아 우리로 가는 길 - 국학과 민족주의>를 출간했다.

김동환 광복회 학술연구원 교수를 비롯해 정수일 세계실크로드학회 회장, <유라시아 견문> 저자인 이병한 개벽학당 당장 등 11명의 강의가 정리된 이 책에는 세계화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의 한국에서 국학과 민족주의의 조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정리돼있다.

▲ <국학과 민족주의> ⓒ통일뉴스
김동환 교수는 이 책에서 "혼돈의 시대 속에서 문화적 정체성이나 학문의 정체성에 대한 확인 문제는, 각 집단(국가나 민족)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단일민족, 유구한 역사, 반만 년 문화민족 등의 피상적인 구호에 익숙해 있던 우리에게도, 우리는 누구며,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 왔고, 또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이병한 당장은 "개화우파와 개화좌파의 '적대적 공존'"에 대해 지적하며 "개화학에서 개벽학으로의 대전환을 우리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현대 서구 중심의 국가‧계급적 시각'이 아닌 '고금을 아우르는 유라시아의 문명사적 시각'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책에서는 남북 간 분단으로 인해 동학과 대종교가 묻혀버렸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재조명을 하기도 했다. <통일뉴스>는 "흔히 알고 있는 개화파나 위정척사파 보다 당시 훨씬 큰 흐름을 형성했던 동학의 갑오농민혁명을 조명하고, 임시정부나 공산주의 계열 항일 빨치산 투쟁 못지않은 대종교의 만주 지역 항일 무장투쟁을 재조명"했다고 전했다.

<통일뉴스>는 "국학과 민족주의의 명맥조차 끊기다시피 한 실정"에서 이 책이 "국학과 민족주의가 무엇이고 어떤 논점들을 담고 있는지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저자이자 (사)국학연구소 연구위원과 광복회 학술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 교수는 지난 1978년 국학연구소를 설립해 국학 연구의 맥을 잇고 있다. 주요 저서로 <단조사고>(편역, 2006), <종교계의 민족운동>(공저, 2008), <한국혼>(편저, 2009), <국학이란 무엇인가>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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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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