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6자회담과 2차 실무그룹회의가 이달 21일부터 개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같은 개최일정을 각국에 제안하고 최종 조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 "중, 실무회의와 6자회담, 21일 개최 제안"**
일본 교도(共同) 통신은 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워싱턴발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6월 4째주에 베이징에서 2차 실무회의와 3차 6자회담을 잇따라 개최하자고 각국에 제안하고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측은 오는 21일부터 이틀정도 실무그룹회의를 개최한 후 수석대표가 포함된 전체 회의를 열어 3차 6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방안에 대해 북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5월 북-일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진전에의 노력을 표명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당초에는 이달 초순에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하순에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참가국간 조정이 여의치 않아 실무회의와 본회의를 잇따라 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 참가국에 정식으로 제안했다.
지난 2월 개최된 2차 6자회담에서 6개국은 의장성명을 통해 6월말까지 3차 6자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한 바 있으며 5월에 열린 1차 실무그룹회의에서는 6월말 3차 6자회담 이전에 6개국이 2차 실무그룹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었다.
***중 외교부 고위 관계자, "차기 회담 6월말 베이징서 열릴 것"**
6월말 이전 3차 6자회담 개최에 관해서는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 바 있다. 지난 1일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판공실 소속 고위 관계자는 "3차 6자회담 개최 시기는 변하지 않았으며 6월말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6개 회담 당사국은 6월말까지 3차 6자회담을 개최하기로 약속했었다"며 "이러한 공통인식은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특정 국가의 사정 때문에 회담이 며칠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외교, "차기 회담 6월말 개최 기대돼"**
이와 관련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2일 외교부에서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6월말 이전 3차 회담 개최와 한차례 더 워킹그룹을 실시하는데 각국은 의견 일치를 봤었으며 이런 인식하에서 각국간 일자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언제 개최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우리 정부는 6월말 이전 회담 개최를 제시했으며 이에 대해 관계국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반장관은 이밖에 3일 오전 타워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재단과 한국정치외교학회가 공동주최한 국제회에서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3차 6자회담은 각국이 이미 합의한 대로 이달말 이전에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혀 6월말 이전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반 장관은 또 "그동안 세 차례의 6자회담과 북핵실무회의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핵문제 해결의지가 공유됐다고 본다"고 연설을 통해 밝혔다. 반 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는 "차기 회담부터는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문제, 즉 완전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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