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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대통령으로 '수니파' 야와르 IGC 의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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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대통령으로 '수니파' 야와르 IGC 의장 선출

2명의 부통령은 '시아파'와 '쿠르드족'에게 각각 배분

총리직 임명에 이어 이라크 대통령으로 수니파 출신인 셰이크 가지 알-야와르 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의장을 선출하고, 2명의 부통령에는 시아파와 쿠르드족 출신을 뽑는 등 이라크 임시정부가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이라크 국민들은 총리로 지명된 이야드 알라위 과도통치위원이 '친미인사'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 종파 및 종족 안배로 구성된 임시정부가 제 구실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라크 임시정부 첫 대통령에 우여곡절끝에 야와르 IGC 의장 선출”**

1일(현지시간) BBC, AP통신 등 외신들은“이라크 임시정부의 첫 대통령에 우여곡절 끝에 알-야와르 현 IGC 의장이 선출됐다”고 과도통치위원들과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흐무드 오트만 과도통치위원은 “공식 발표가 1일 오후에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소식을 확인했으며, 이라크 관리들도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공식 환영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라크다르 브라흐미 유엔 특사도 이를 확인하고 “2명의 부통령에는 시아파 정당 ‘다와’ 출신의 이브라힘 알-자파리 IGC 위원과 쿠르드 자치주 통합의회의 로우쉬 샤웨이즈 의장이 임명됐다”고 말했다.

당초 이라크 전 외무장관이자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던 아드난 파차지 위원이 대통령에 임명됐지만, 그가 대통령직을 거부함에 따라 대다수 과도통치위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야와르 의장이 선출됐다.

익명을 요구한 파차지 위원 참모는 “파차치가 대통령직에 임명됐지만 즉시 그 자리를 거부했다”고 밝혔으며, 나세르 카멜 알-차데치 과도통치위원도 “파차치가 대통령직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동료 위원들에게 사과했으며 바로 야와르 의장에게 양보했다”고 밝혀 대통령직을 둘러싸고 치열한 권력다툼이 벌어졌음을 시사했다.

파차치 위원과 야와르 의장은 대통령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는데, 파차치 위원은 막상 대통령직에 임명된후 격렬한 반대에 직면하자 임명된 후 바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시정부 대통령은 6월 30일 출범하는 임시정부를 내년 1월 총선전까지 이라크를 이끌게 되는 이라크 최고위 자리 가운데 하나로 과도통치위원들은 미국이 새로운 이라크 대통령을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결정하려 한다고 비난해왔다.

***야와르, 미국과 친분 있는 수니파로 미 철군 등 목소리 내기도 **

파차치 위원이나 야와르 신임 대통령은 모두 수니파로 이라크 첫 총리에 이라크 국민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아파의 이야드 알라위 위원이 임명됨에 따라 일찌감치 수니파가 대통령에 선출될 것으로 예견됐었다.

후세인 체제이후 첫 대통령으로 선출된 야와르 의장은 모술지역 부족장 출신으로 아랍 전통 복장을 하고 공식 행사에 참석해, 다양한 종족과 종파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화회사를 운영하는 등 기업가로 활동해 미국과는 밀접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기도 하다.

야와르 신임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이 제출한 유엔 결의안 초안이 이라크에 상당기간 주둔할 예정인 점령군에 별다른 통제권을 주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해 왔다. 이에 따라 야와르 신임 대통령은 “이라크 임시정부는 완벽하고 완전한 주권만을 받아들일 것”이며 “대통령직에 실질적인 권력이 부여되어야만 그 자리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또 미군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인 궁전과 점령하고 미 대사관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대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며 “이는 다른 사람의 눈을 손가락으로 찌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분개했었다고 BBC 방송이 일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이라크인들은 뭉쳐 미국인들에게 돌아가라고 말해야 한다”고 하는 등 미 점령군에 대해서도 철수를 요구하기도 했었으며, “미국은 이라크 치안과 관련해 1백% 비난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임시정부 윤곽 드러내. 종파,종족,권력간 다툼불구 미 간섭 벗어날지 관심**

이라크 총리직에 이어 대통령직까지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라크 임시정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아랍위성방송인 알자지라에 따르면 국방장관에는 하짐 알-새란 알-쿠자이가, 보건장관에는 알라 알-딘 알완이 임명된 상태다.

또 몇몇 장관 자리에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 프랑스에서 교육받은 압델 압둘-마흐디 이슬람 혁명평의회 위원은 재무장관 자리에 거론되고 있고 외무 장관에는 쿠르드족 출신의 바르함 살리나 호세야르 제바리가 하마평에 올라 있다. 쿠르드족은 대통령과 총리직에 선출되지 않은 대신에 몇몇 주요 장관 자리를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고 권력 자리인 신임 총리에 임명된 알라위 위원은 미국 지지를 받고 있는 시아파로 미 군부와 CIA와의 커넥션이 있다는 비난을 받으며 이라크 국민들 사이에서는 강한 반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과연 이라크 임시정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라크 임시정부는 각 종족과 종파에 따른 안배를 하고 있는데 그 결과 임시정부가 단일의 목소리를 내며 미국의 간섭을 배제할 수 있을지도 주목이 된다.

라크다르 브라흐미 유엔 이라크 특사는 당초 1일까지 대통령직과 총리직을 포함해 26개 임시정부 장관직 인선을 마무리하기를 희망했지만 종파 및 종족, 권력집단간 알력으로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과도통치위원회 위원들도 미 점령당국과 인선 결과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미 점령당국의 한 관리는 “새로운 장관 자리 가운데 3분의 2는 과도통치위원이 아닌 인물을 임명하길 원하고 있다”며 “위원들이 정부 구성 과정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이들은 그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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