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한 사립대학 학과의 학생회 간부가 학생회비를 임의로 빼서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부산 A 대학교 학과 학생회 간부 3명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학생회 간부 3명이 신입생들이 납부한 학생회비를 횡령했다는 진정서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됐다.
내용을 보면 학생회 간부 3명이 지난 1년간 공금 통장에 있던 학생회비 900만원 중 일부를 출처가 불분명한 계좌로 송금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한 뒤 다시 입금하기를 반복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 전부터 이미 학내에서 논란이 됐고 회비 사용처를 밝히라는 재학생의 요구가 커지자 해당 학과 학생회 간부들은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들은 "9차례 현금을 인출해 개인계좌로 송금한 적이 있지만 모두 행사비, 학생지원 용도였다"며 "이 중 80만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한 뒤 다시 입금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학생회 간부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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