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행위를 한 경찰과 독재자에 대한 '흑역사' 잔재가 전북에서 하나 둘 씩 청산되고 있다.
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경찰서에 근무하거나 또는 독립운동가를 탄압하는 등 친일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역대 경찰국장 8명의 사진을 홍보관에서 끌어 내렸다.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가 전북경찰청 홍보관에 친일 인사의 사진이 걸려 있다며 철거를 요구해온 것과 관련, 전북경찰은 8명의 사진을 철거했다.
철거된 역대 경찰국장들로는 김응조 초대 전북경찰국장을 비롯해 3대 한종건, 4대 조병계, 5대 김상봉, 9대 김응권, 15대 김종원, 16대 신상묵, 20대 이정용이다.
또 전북경찰청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들의 이력에 대해서도 삭제했다.
친일 행위 경찰과 함께 전북 장수에서는 전두환 씨의 친필 현판이 내려졌다. 장수군 장계면 주논개 생가지 정자에 지난 20년간 내걸려져 있던 전 씨의 친필 현판이 바로 그것이다.
전 씨의 흔적이 남았던 '단아정'은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논개 생가지를 지나 오른편에 위치한 연못의 정자로 이속에 지난 1999년 10월 전 씨가 쓴 현판이 걸려져 있던 곳이다.
이 현판은 전 씨가 대통령 퇴임 후에 쓰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른바 '전두환 찬양' 논란이 일었던 단아정 옆 표지석은 내년에 철거될 예정이다.
한편 단아정 현판은 지난 10월 논개정신선양회가 장수군에 현판 철거를 요청하면서 철거에 이르게 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