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실장은 대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따라 이날 0시 5분께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출소했으며,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 전 실장의 출소 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왔다.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께서 방금 구치소를 출소하셨다. 비서진들은 김 전 실장이 휠체어를 타고 나오실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마스크를 쓰고 걸어 나오셨다"며 "날 더러는 '나와줘서 고맙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우파 시민들과 우파 유튜버들이 나와서 김 전 실장의 출소 장면을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실장의 출소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러나 남은 재판 과정에 따라 세 번째 수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문화, 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사건에 연루돼 2017년 1월 21일 구속기소됐으며, 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해 8월 6일 석방됐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와 관련해 김 전 실장은 1심에서 징역 3년,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는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김 전 실장은 보수단체 불법 지원 혐의인 '화이트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됐다 석방된 지 2개월 만에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법정 구속돼 재수감됐다. 역시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김 전 실장은 그 외에도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 보고 지시 시각을 조작해 국회 답변서 등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만약 2심에서 실형이 선고되면 김 전 실장은 다시 구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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