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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EBS 강의내용도 수능시험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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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EBS 강의내용도 수능시험에 반영"

선지원-후추첨제 확대, "학교교육 황폐화" 우려도

오는 11월 치러지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에 EBS 방송 교재뿐 아니라 실제 강의 내용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입학할 때가 되면 본인이 가고 싶은 고교를 고를 수 있는 선택 범위도 지금보다 훨씬 넓어진다.

***수능, EBS 강의 내용도 출제**

교육인적자원부는 "EBS 수능 교재뿐만 아니라 EBS 강사의 실제 강의 내용도 수능시험 출제에 반영하는 방안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협의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교육부는 EBS 강의의 수능시험 반영 방식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해, 올해 수능 수험생은 EBS 강의를 충실히 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이런 조치는 지난 2ㆍ17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발표 후 일부 학원이 EBS 수능 교재를 적극 활용하면서 새로운 사교육 폐해가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교육부가 EBS 수능 교재를 수능시험에 반영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후 EBS 수능 교재의 판매량은 급증한 반면, 입시 학원의 수는 줄어들지 않고 EBS 방송 시청률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교육부는 이밖에도 언어영역 등 일부 인기강좌에 고화질 동영상을 추가로 제공하고, 단조로운 강의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에 '질의ㆍ응답(Q&A)'을 시작하는 등 EBS 강의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계, "학교 교육 황폐화시킬 것"**

한편 이런 교육부의 방침에 대해서 상당수 교사와 학부모가 "학교 교육을 황폐화 시킬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EBS 강의를 수능 시험에 적극 반영할 경우, 보조 수단으로 머물러야 할 EBS 강의가 학교 교육보다 우선시돼는 '주객 전도' 현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행 EBS 강의는 문제풀이 등 수능 시험 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교육 정상화'에도 역행한다는 것이 상당수 교사와 학부모의 우려 섞인 지적이다.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이미 23일 연 결의대회에서 기존 교육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대해 "학교를 입식 학원으로 전락시켜 교사, 학생, 학부모를 입시 경쟁의 노예로 내몰고 있다"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이번 교육부의 보완책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고교 선택 범위 넓어져, '선 지원-후 추첨' 학교 확대**

교육부는 또 서울 등 평준화 지역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를 지원한 뒤 추첨을 통해 입학할 수 있는 '선 지원-후 추첨' 학교 수를 늘려 학생과 학부모의 고교 선택 범위를 늘리도록 했다.

교육부는 현재 12개 시ㆍ도에서 제한적으로 실시하는 '선 지원 후 추첨' 제도를 활성화 해, 학교별 선 지원 배정 정원을 현행 40~60%에서 60~80%로 확대하고, 학생 1인당 선 지원 학교를 현행 3개에서 최대 5개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1차 지원에서 탈락하면 강제 배정하던 방식도 바꿔 2~3차례 지원을 받는 등 지원 기회를 늘리고, 후 추첨 때도 무작위 추첨보다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근거리 학교가 추첨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선 지원-후 추첨' 제도는 거주지별로 학생을 강제 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선택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나, 일반화될 경우 학생들이 선호 학교로 몰려 해당 학교에서 가까운 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먼 거리 학교로 밀려나는 등의 부작용도 생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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