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무총리는 24일 각료제청권 거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덕봉 총리공보수석에 따르면, 고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최근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신을 찾아와 신임 장관 임명제청을 요청했으나 고사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고 총리는 김 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헌법상의 국무위원 임명제청권 제도의 취지에 비춰 물러나는 총리가 신임 장관을 임명 제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고 총리의 입장 표명은 김 실장이 이날중 다시 고 총리를 찾아 각료제청권 행사를 요청하려는 데 대해 미리 쐐기를 박으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25일 고 총리 입각후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노무현대통령과의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고 총리는 주말인 오는 29일까지만 총리직을 맡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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