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거센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오는 7~8월 이라크 추가파병을 강행키로 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오전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미협회 주최 조찬강연후 기자들과 만나 "파병협조단이 다음주중 이라크 아르빌에 파견된다"며 "숙영지 및 기반시설 조성 등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조사단의 활동종료후 1∼2달후 파병될 것"이라고 말해, 오는 7~8월 이라크에 추가파병을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20일 임홍재 주이라크대사가 지난 18일 이라크 추가파병지인 아르빌을 방문, 니제르반 아드리스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로부터 한국군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르자니 총리는 임 대사에게 그동안 한국군 파병의 필수조건으로 거론되던 아르빌 공항의 이용 및 인근지역 주둔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군이 공항에 주둔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 대사의 예비조사 내용을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검토한 뒤 내주중 파병협조단을 이라크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같은 정부 방침은 노무현대통령이 직무복귀 직후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국민을 설득해 어려움을 극복중"이라고 말한 점을 고려할 때 노대통령의 승인아래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그동안 '파병 재검토'론을 주창해온 천정배 우리당 원내대표 등 우리당 상당수 의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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