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에 제동을 걸었다. 북핵문제가 풀리기 전에는 국교정상화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일본 기자단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지지하나 북-일 국교정상화는 북핵문제가 해결될 수 거론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우리는 일본과 북한간의 완전한 국교정상화는 핵문제의 해결을 포함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한다"고 말해,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일본이 핵문제에서 북한에 유연한 태도로 전환하려는 조짐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
이같은 미국의 입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된 것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은 납북일본인 문제 해결의 대가로 북한에게 25만톤의 쌀 원조와 의료진 파견 등의 인도적 지원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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