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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이 시대 진정한 의인 진주 정연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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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이 시대 진정한 의인 진주 정연섭씨

흉기 난동 자기 몸 던져 방화범 막은 의인

지난 4월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 누군가 불을 질렀다.

당황한 주민들이 대피하는 가운데 방화범 안인득은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때 흉기 난동을 벌이는 방화범을 막은 것은 평범한 아파트 관리인 정연섭씨다.

무서웠습니다. 얼굴을 찔렸습니다. 하지만 정씨는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마지막으로 응급차에 올랐다.

정씨는 광대뼈 골절에 잇몸과 턱이 내려앉고 얼굴 신경 절반이 마비되어 전치 20주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다시 아픈 몸을 이끌고 아파트로 출근했지만 사고 당시가 떠오르며 정신이 혼미해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근무를 설 수 없었다.

정씨는 노부모와 할아버지를 모시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는데 본인보다 주민들을 위해 몸을 던져 방화범을 막았다.

의로운 인물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된 한 단체는 정씨가 새로 직장에 취업을 할 때까지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연락을 했다.

하지만 정씨는 그 정성으로 다른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다만 부모님과 할아버지를 위해서 건강식품을 보내드리겠다는 마음은 감사하게 받겠다고 했다.

자신이 맡은 일에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은 거절할 줄 아는 이 시대 진정한 의인 정연섭씨.

지금 잠시 힘겨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지만 이력서를 넣은 곳에서 연락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정씨의 밝고 찬란할 앞날을 위해서 응원하겠다고 했다.

정씨와 같이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올곧고, 바르고, 굳건한 마음을 가진 진정한 의인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선한 행동의 결과는 반드시 세상에 드러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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