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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나흘째 사상최고치 경신, 정부 긴급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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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나흘째 사상최고치 경신, 정부 긴급회의

18일 국무회의에서 내국세 인하 등 에너지 대책 결정

국제유가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41.55달러를 기록해 지난 주말보다 17센트, 0.41% 올라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차량폭발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장이 피살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41.8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83년 시작된 석유선물 거래 사상 최고치다.

***미 휘발유 처음으로 갤런당 2달러 돌파**

휘발유 6월 인도분 가격도 갤런당 0.69센트 0.5% 오른 1.417 달러로 지난 84년 선물거래 이후 최고가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1.421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는 지난 주말보다 7.6센트가 올라 2.017 달러를 기록해 마침내 갤런 당 2달러를 넘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수요 증가세와 고유가에 따른 것"이라면서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지난 81년 2.99달러가 역대 최고가"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EIA는 오는 6월 휘발유 가격이 2.03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때문에 부시 행정부는 휘발유가격 안정에 별다른 대책을 취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왔으며 민주당 케리 후보 진영은 "휘발유 가격이 치솟고 소비자들이 쪼들리고 있는데 석유회사만 떼돈을 벌고 있다"고 비난했다.

소시에테 제네랄 뉴욕 에너지 거래 부책임자 조슈아 새들러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또다시 휘발유 가격이 오른다면 재앙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어디까지 오를지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국내 휘발유가도 사상 최고, 18일 내국세 인하여부 등 결정**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도 역대 최고치를 거듭 기록하고 있다. 국내 주수입원유 두바이유 가격도 지난 주말 전날보다 0.63달러 오른 배럴당 35 .83달러로 1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무연 보통 휘발유 가격은 1천4백14.24원으로 전주보다 10.36원이나 올랐다. 경유 가격도 9.37원 올라 9백18.63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록한 역대 최고 가격을 불과 2주일 만에 경신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8일 오후 3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개최되는 국무회의에서 고유가대책을 논의하고, 내국세와 석유수입부과금 등 유류세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고유가종합대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유류 세제인하 등 구체적인 대책을 부처간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보고되는 고유가대책에는 교통세와 특별소비세 등 내국세 인하와 석유수입부과금 추가인하, 에너지다소비사업장 에너지투자 7% 세액공제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해외유전개발 자금지원 확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투자 활성화 대책 등도 담겼다.

정부는 다만 고유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고유가대책이 유가별로 너무 세분화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세제인하 등 단기대책과 함께 에너지 체질강화 대책 등도 병행 검토할 방침이다. 차량 10부제와 전력공급 제한 등의 강제적 조치는 시행을 자제하되 절약캠페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의 비상유가대책에 따르면 두바이유 이동평균가격이 배럴당 33달러를 넘으면 석유수입부과금을 추가로 인하하고, 교통세와 특별소비세 등 내국세를 인하하게 된다. 유가가 35달러를 상회할 경우에는 내국세 인하와 유가완충자금 집행 등 가격안정화 조치와 함께 상승분 일부를 시장가격에 반영하게 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각) 현재 배럴당 35.83달러를 기록했으며, 유가대책의 기준이 되는 10일이동평균가격은 34.14달러로 34달러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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