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고문 과정에 죽인 포로 숫자가 최소한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미군은 포로 가운데 3명만이 미군과 미중앙정보국(CIA)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해 왔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고문 때문에 사망한 포로 숫자가 최소한 18명에 달한다고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정보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14명의 포로가 고문중에 사망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4명의 포로가 사망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벌거벗긴 채 물고문을 받은 뒤 내버려둔 포로가 사망했다. CIA는 이같은 사실을 미 법무부에 보고했으나, 관계자는 처벌받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미군은 이라크 아브 그라이브 교도소에서의 포로 고문사건이 발각되기 이전까지, 국제적십자사를 제외한 인권단체 및 언론기관의 교도소 출입을 거부해왔기 때문에 인권단체들이 앞으로 조사를 진행하면 피해자 숫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아브 그라이브 포로 고문사건이 폭로된 직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구속돼 있던 포로 25명이 사망했으나 이같은 3명만이 미군과 CIA 관계자에게 살해됐을 뿐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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