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만에 복원된 해남 우수영 들소리를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전남 해남군은 27일 해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문화가 있는 날 국악공연으로‘땅끝에서 부는 바람’을 개최한다.
해남의 대표적인 전문문화예술단체인 시화풍정 담소와 우수영들소리 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최종 복원을 마친 우수영 들소리 전체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입으로만 전해지던 우수영 들소리는 우연히 지난 1968년 녹음본이 발견되면서 지난 2013년 우수영 주민들을 중심으로 전라우수영 들소리 보존회를 구성, 복원 작업에 매진해 왔다.
또 들소리는 논과 밭에서 들일을 할 때 부르는 소리로, 모뜨는 소리, 모심는 소리, 보리타작소리, 논매는 소리, 장원질소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해남 우수영 들소리는 판소리 어법을 들소리에 적용해서 선율이 화려하고, 꺽는 음을 중심으로 시김새(장식음)를 다양하게 활용해 음악적 짜임새가 두드러지고, 당대 유행하던 사당패 소리를 지역화해 부르고 있는 특징이 있다.
복원을 마친 지난해에는 제44회 전남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면서 강강술래의 고장, 우수영을 대표하는 또다른 민속문화자원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공연은 들소리 복원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담소 대표 이병채 명창과 우수영 주민, 해남지역 예술인들이 출연한다.
또한 풍물굿패 해원의 삼도사물놀이와 판굿, 시나위 합주 등도 이어질 예정이다.
전라남도가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군지원 공모사업에 선정, 공연료를 지원받아 무료 공연으로 개최하며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공연 시간은 저녁 7시이다. 공연 관련 문의는 군 문화예술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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