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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장기화…마카오 현지 한국인 관광업계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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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장기화…마카오 현지 한국인 관광업계 ‘초토화’

마카오 부동산 시장, 카지노 업계도 뒷걸음질

홍콩 시위사태 장기화로 홍콩은 물론 인근 마카오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관광업계도 초토화되고 있다.

26일 홍콩, 마카오 교민회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반대시위로 촉발된 홍콩 시위사태가 8개월째로 접어들면서 홍콩은 물론 인근 마카오 관광업계가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홍콩과 마카오의 현지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들은 ‘홍콩-마카오-심천’이나 ‘홍콩-마카오-주해’패키지 상품들이 시위가 격화된 지난 6월부터 사실상 모객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 23일 마카오 최대 카지노인 베네치안 카지노 영업장의 슬롯머신과 전자테이블에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레시안

이 때문에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홍콩지역 30여 곳의 여행사와 5개의 여행사를 보유한 마카오 현지 여행사들이 직원 급여조차 줄 형편이 안 돼 문을 닫거나 사실상 폐업상태나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1일부터 주말이던 22~24일까지 평소 관광객으로 들끓던 마카오 반도 유명 관광지와 코타이 지역 관광지와 유명 카지노리조트도 평소보다 한가한 모습이 역력했다.

▲마카오 타이파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 지난 23일 다양한 아파트 매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시안

특히 연말을 앞두고 성탄절 패키지와 이벤트를 준비한 마카오 대형 카지노리조트들은 호텔객실 판매저조와 카지노 매출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이었던 지난 23일과 24일 마카오 최대 베네치안 카지노리조트와 COD, MGM타이파, 윈 펠리스 등의 대형 카지노 영업장도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일 정도로 카지노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섭 마카오 한인회장은 “홍콩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중국본토의 투기자본이 수개월 전부터 올스톱 상태”라며 “경기에 민감한 부분이 부동산 경기인데 치솟던 부동산가격이 15~20%가량 감소했지만 거래도 뚝 끊기면서 부동산업계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COD 카지노리조트 명품관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 ⓒ프레시안

또 이 회장은 “한국인이 운영하던 홍콩과 마카오의 여행사들도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황”이라며 “홍콩사태가 내년 총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마카오 현지여행사에 근무하는 K씨는 “홍콩사태 장기화로 여행사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을 만난지 오래”라며 “홍콩 구의원 선거가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관광경기 침체가 언제 회복될지는 불투명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홍콩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정부는 지난 8월 27일 홍콩에 대한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에서 사태가 격화되자 지난 11월 15일 홍콩여행 경보2단계(여행자제)로 격상했다.

특히 지난 24일 실시된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계열이 압승하는 ‘선거혁명’ 수준의 결과가 나타나자 일부에서는 홍콩의 미래가 예측불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4일 마카오 공항 셔틀버스 승하차장에 관광객들이 셔틀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프레시안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도 홍콩시위와 미국과의 무역갈등, 중국정부의 반부패 단속강화 등으로 4개월 연속 매출이 감소하면서 카지노 업계가 비상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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