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죽림부영아파트 조기 분양전환에 따른 분양가격이 높게 나와 입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권오봉 여수시장이 중재에 나섰으나 임대업자와 입주민들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달 18일 시청 홈페이지 시민 청원 방에 ‘죽림부영아파트의 터무니없이 높은 분양가 산정’에 대한 청원이 제기됨에 따라 의견을 경청한 후 “시 에서도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분양전환가격 조정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주민들의 편에서 조정자 역할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겠다” 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이곳은 10년임대 후 분양가 측정 방법을 고가의 현 주변시세로 감정되었고 임대업자인 부영주택은 감정평가금액의 97%까지 책정해 입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5일 입주민들은 “부영주택은 건설 원가를 공개하고 집 없는 서민을 위한다고 약속한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적인 분양가를 책정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주택기금 24평형 세대당 5,900만 원을 사용하여 얻은 이익은 당연히 시민(부영 세입자)들에게 돌려주고 아파트 조성으로 인한 이익만을 취득해야 하므로 부영은 최초 모집공고와 건설원가, 그리고 계열사를 통한 하청과의 발주내역을 공개하여 투명하고 공정하게 분양금액을 책정하라”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입주민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죽림부영2차아파트의 최초모집공고 계획안의 금액은 8백8십7여억 원으로 물가상승과 지가상승을 고려하더라도 적정분양가는 약 1억 800만 원정도 수준이라는 예기다.
더욱이 국민주택기금지원 5,900만 원을 빼고 나면 적정분양가는 더 낮추어 질 수 있다는 주장으로 입주민들은 전국 각계 각층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하는등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편, 부영측 관계자는 “감정평가 금액보다 분양가를 높게받으면 문제가 되지만 낮게 받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시의 절충안대로 입주민들이 감정 재 평가를 요구해오면 따를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입주민들은 감정 재 평가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입주민들의 요구가 실현 될 때까지 지역시민단체와 연대하여 공공자금을 지원받는 임대아파트의 합리적 분양 가격 산정을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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