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의 길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말하는 도덕적 의무와 책무를 중국의 역사서인 사마천의 사기(史記)에서 찾는다”
김영수 한국 사마천학회 이사장을 만났다. 집필과 강의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 이사장에게 사기(史記)란 역사서의 배경과 사기(史記)를 완성한 사마천의 일대기에서 현대 한국정치가 나아가야 할 길과 대한민국의 지도층 인사들이 갖춰야 할 도덕적 국가·사회적 의무에 대해 서론했다.
김 이사장은 즉답으로 “역사서 사기(史記)는 인간의 삶과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맨토와 같은 인간의 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5000년의 역사 중 3000년의 통사를 간결한 체계로 정리한 역사서인 사기(史記)는 “죽음보다 치욕스러운 궁형으로 완성된 사마천의 위대한 선택의 결과물이다”는 후대의 평을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사마천이 중년의 모습에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후 보통사람의 모습과 눈높이에서 사기라는 역사서를 만들었다는 것은 이 힘의 근간이 현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인 의무와 책무와 일맥 상통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의 우리가 사기(史記)에서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은 이 역사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4천명이 넘으며 1천3백여 개의 직업군이 등장하고 있어 현대 사회의 금수저, 흙수저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다.
즉, 당시 사회의 모든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서 소소한 모습을 기록하고 그들의 군상들을 통해 사회의 흐름을 소상히 서술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사기(史記)는 직접 역사의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감이 살아있는 역사서로서 사마천의 문장력이 설파되어 엮어진 최초의 기전체 역사서로 전통 역사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김 이사장은 설명했다.
사기(史記)는 사회 전반에 걸쳐 철저한 인간중심의 역사서다. 보통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특별한 이야기로 엮어졌다. 등장인물들도 서민, 자객, 깡패, 동성애자, 코미디언 등 보통스런 인간의 형상들 속에서 역사의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영수 연구학회 이사장은 “사기(史記)는 사마천의 피를 먹고 탄생된 노력의 결정체다. 사마천이 생각하고 생각해서 궁형을 선택한 실질적인 이유는 사기(史記)의 완성이 아니라 처음 서술한 사기(史記)의 내용을 바로 잡아 바꿔 적시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즉, 권력자의 이중적인 모습과 사회 지배계층의 비뚤어진 이기심 그리고 인간의 잘못된 본질 등의 내용을 바꾸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사마천은 역사서 사기(史記)를 통해 부당한 권력과 나뿐 권력자들에게 문화 복수를 한 것이다. 그래서 김 이사장은 “촛불 혁명은 준엄한 역사요 시대의 요구다. 역사의 법정은 공소시효가 없다”고도 말했다.
사기(史記)에서 사마천은 술왕사(述往事) 지래자(知來者)라고 했다. 지난 일을 기술하여 다가올 일을 안다는 뜻이다. 전사불망(前事不忘) 후사사야(後事師也)라고도 했다. 앞일을 잊지 않는 것은 뒷일의 스승이 된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중요한 것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이며 올바르고 존엄하게 사는 길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이 있는 고뇌를 한 흔적을 사기(史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현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도덕적 의무와 책무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답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영수 한국 사마천 학회 이사장은 3000년 인간학 절대 역사서인 사기에서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적폐 현상의 원인을 '사회지도층으로 성장하는 인재들의 진정한 인간관계를 고민하고 통찰력을 배양하는 인문학적인 소양부족'을 첫번째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의 가능성과 인간에 대한 배려는 무시하고 눈앞의 성과와 효율만 강조하는 풍조에 짓눌려 지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과 진정한 인간관계를 고민하는 인문학 공부는 늘 뒷전이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김 이사장은 30여 년을 사마천의 사기(史記)연구에 몰두해오면서 '사마천의 사기에 대한 모든 것, 사마천에게 인간의 길을 묻다,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사기를 읽다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