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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승전 이끈 한산대첩일 국가기념일 지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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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승전 이끈 한산대첩일 국가기념일 지정하자”

지금의 한일관계가 아니라 재평가해야 할 역사의 문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이 된 ‘한산대첩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지금의 한일관계가 아니라 역사 인식의 문제다. 한산대첩은 알아도 대첩일을 기억하는 사람은 적다. 그런 점에서 재평가 되어야 한다.

통영미래행정연구소 김종부 대표(전 창원시 부시장)가 21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산대첩일의 국가기념일 제정 필요성을 알렸다.

▲김종부 대표. ⓒ프레시안(서용찬)
‘한산대첩’은 1952년 8월 14일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치른 전투다.

전라좌수사 이순신과 경상우수사 원균, 전라우수사 이억기가 조선함대 사령관으로 참여한 이 전투에서 54척의 배로 일본의 와키사카 야스하루가 지휘하는 73척의 일본 함대를 상대해 대승을 거뒀다.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 전법으로 일본군을 대파한 한산대첩은 기원전 480년 그리스와 페르시아 사이에서 그리스가 승리한 ‘살라마스 해전’, 1588년 영국이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무찌른 ‘칼레 해전’, 1805년 나폴레옹 전쟁시대 영국의 넬슨 제독이 프랑스·스페인 연합 함대를 무찌른 ‘트라팔카 해전’과 함께 ‘세계 4대 해전’으로 불리고 있다.

김종부 대표는 “현재 국가기념일은 현충일, 6.25전쟁일, 무역의 날, 상공의 날, 예비군의 날, 정보보호의 날 등은 물론 이름조차 생소하게 들리는 날까지 51종에 이른다. 한산대첩은 진주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란 3대 대첩으로 불리고 있으며 한산대첩을 으뜸으로 역사에 기록하고 있다” 며 국가기념일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산대첩을 계기로 이듬해(1593년) 한산도에 조선수군이 진을 친 후 최초 3도수군 통제사인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 제승당(당시 운주당)을 창건, 임진란때 삼도수군을 지휘,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했다. 1970년대 한산대첩일에는 반드시 경남지사가 한산도 제승당을 참배하고 승전의 의미를 되새길 정도였지만 이제는 한산대첩일을 기억하는 국민들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부마민주항쟁일을 부산광역시와 창원시 차원에서 치밀한 준비와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 51번째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국가기념일 지정은 대통령령에 따라 정부가 행사를 주관하는 기념일을 말한다.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인 규정인 만큼 통영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시민들의 뜻을 모아 추진한다면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부 대표는 “국가기념일 지정에 앞서 통영시에서 먼저 한산대첩일을 ‘통영시 기념일’이라도 지정해 이날을 기념하는 기념식을 열고 대외적으로 ‘한산대첩일’을 알려야 한다”며 국가기념일 지정 대정부 건의와 함께 통영시 기념일 제정(통영시의회 조례제정)을 통영시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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