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대통령이 6일 김근태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당선자 6명과 만나, 남북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여권에 대해 "주도권을 놓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도서관' 5층 집무실에서 이들을 만나 "귀빈들이 오셨구만"이라며 환한 얼굴로 맞이했고, "당선을 축하한다. 참으로 힘이 생겼으니 민족과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가 중요한 고비"라면서 "미국 대선이 끝나면 누가 당선되든 한반도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이다. 협력하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말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북국회회담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기선 의원이 "대북문제의 새로운 환경이 조성돼 국회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언을 요청하자, "좋은 생각이다. 북쪽에서도 호응하지 않겠느냐"고 격려했다. 김 전대통령은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4대국 외교이며 외교는 아무리 마음이 안맞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고, 이해가 배치된다면 거리를 두고가야 한다"면서 "4대국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때까지는 한미동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근태 대표는 김 전 대통령에게 그레고어 쇨겐이 지은 `빌리브란트' 전기를 선물했고, 김 전 대통령은 "갖고 있긴 하지만 고맙게 받겠다"고 말했다. 책 표지 뒷장에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지는 날, 우리는 가장 먼저 김대중 대통령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김 대표의 글이 씌어져 있었다.
이번 방문단에는 김근태 원내대표외에 김 전 대통령 재직시 청와대에서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던 문희상, 이강래 의원, 정책기획수석을 지낸 김한길, 행정관 출신 최 성 당선자및 DJ 비서출신인 배기선 의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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