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아산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과속차량으로 인해 9살 김민식 군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예방 억제수단인 단속장비 설치율은 여전히 한자릿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 조철기 의원(아산3·교육위원회)이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쿨존으로 지정된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570교 중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54교(9.5%)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보령이 가장 높은 16.2%를 기록했고 천안 16%, 논산 14%, 아산 12.5%, 서천 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여와 청양, 홍성 등 세 지역은 스쿨존에 과속단속 카메라가 단 한 대도 설치되지 않은 0%를 기록했다.
조 의원은 “스쿨존 내 과속단속 장비가 안전을 100% 담보할 순 없지만 어린이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수단 중 하나”라며 “이마저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 보니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지자체와 경찰서에서 예산 등을 이유로 설치하지 못했다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지 말고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더 구축해 과속단속장비를 확충하는 등 제2, 제3의 민식이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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