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녹색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35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유권자 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밥과 강을 위한 유권자 권리 선언'을 발표했다.
▲ 24일 열린 '2010 유권자희망연대'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친환경 무상 급식과 4대강 사업 중단에 찬성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프레시안(선명수) |
유권자 연대는 출범 선언문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2년 만에 민주주의는 20년 이상 후퇴했고, 경제 상황은 날로 악화돼 서민의 삶의 질이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4대강 살리기'란 미명 하에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 공사로 강의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대다수의 국민이 지지하는 친환경 무상 급식 운동마저 정치권의 이념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어서 "지방 자치가 부활된 지 20년을 맞고 있지만, 지역 주민을 위한 참된 지방 자치는 요원하고 도리어 선거법 위반과 부패 등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각 정당과 후보자의 '각본'에 의해 주어지는 선거가 아닌, 유권자의 판단과 의지에 따라 만들어가는 선거가 되게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지방선거를 "꺼져가는 민주주의의 불씨를 살리고 참된 지방 자치가 실현될 수 있는 기회"라고 규정하고, "이를 위해 4대강 사업 등 정부가 추진하는 잘못된 국책 사업에 소신껏 목소리를 내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권자 연대는 최근 다시 논란거리로 부상한 '4대강 사업 저지'와 '무상 급식 실현'을 지방선거의 핵심 의제로 선정하고, 이를 많은 후보자가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각 정당 후보와 정책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4월 '생명의 강 지키기 범국민 행사'와 5월 '친환경 무상 급식 실현을 위한 1만 가족 대행진'을 열고, 각 정당과 후보에게 4대강 사업과 무상 급식 도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어 이를 공개하는 활동 역시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들은 지방선거에서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을 10퍼센트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전 국민적 '투표 참여 운동'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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