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할 경우 국내기업의 대중 수출은 2.7%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중국정부가 지난해 9.1% 성장에 이어 올해 1.4분기에 9.7%에 달했던 높은 성장률을 7%대로 낮추기로 하고 이를 위해 내달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발표한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우리 수출경제에 미칠 타격이 결코 간단치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이같은 분석은 30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가 긴급작성한 <중국 경제 위기론과 대응방안>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긴축정책이 현실화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이 1차적으로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주요 수출품목인 철강판의 41%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전자관 41%, 석유화학 합성연료 90%, 석유화학 중간원료 55% 등으로 집계돼, 중국정부가 긴축정책을 취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는 그러나 중국의 긴축조치 대상이 철강 등 기초소재에 중점을 두고 있어 주요 수출.투자품목인 생활산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지연됨으로써 최근 중국의 고성장으로 급등했던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경제의 전반적 침체로 지난해 3백51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출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하고,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86%에 달하던 대중국 무역흑자도 크게 줄어들어 경상수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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