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명 가량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가상화폐 투자회사 '이더월렛'이 이른바 '먹튀' 조짐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크게 동요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이 가상화폐 회사에 투자를 한 회원 가운데 전북에서만 최소 4000여 명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더월렛' 가상화폐 회사는 최근 회원들의 갑작스런 증가로 서버증축을 문제로 들며 투자자들의 출금을 보류시켰다는 것.
이는 사이트 내 공지사항을 통해서도 투자자들에게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출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투자출금 서비스 재개 안내'라는 공지에서 "현재 기존 투자와 출금 신청건 증가로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지 못해 서버증설과 확장 작업을 통해 보다 빠른 처리를 위해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투자, 출금 업데이트 점검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전후해서도 투자자들의 투자금은 제대로 출금이 되지 않거나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투자자들간 공유하고 있는 '소통방'에서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소통방 방장을 맡고 있는 한 투자자는 투자자들의 이같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소통방'에 "S선생과 미팅을 끝냈다.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출금관련 내용이다. 지금까지 출금이 지연된 가장 큰 이유는 업데이트 과정에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내용을 공지했다.
이어 그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출금을 진행했는데 정상적인 출금이 진행되지 않고 상당히 큰 돈이 공중분해된 사실이 발견돼 모든 출금을 보류 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회사는 사실 있는 그대로 말하자니 회사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떨어질 것을 염려하고, 불안감을 조성하고, 공포심만 부추기는 것 같아 굳이 공지를 안했다라고 사료된다"고 내용을 공유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믿을 수 없다"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전 사법당국에 고발을 하자는 의견도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더월렛'은 다단계 형식의 가상화폐 회사로 원금 투자 후 실적 위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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