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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악화로 두바이유 '끝없는 급등', 14년래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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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악화로 두바이유 '끝없는 급등', 14년래 최고가

배럴당 33달러 돌파. 원화절하로 국내유가 급등 우려

국내 주수입 원유인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이라크 전황 악화의 영향으로 마침내 33달러선을 돌파하며 14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여기에다가 중국쇼크로 원화환율까지 빠르게 평가절하되면서, 정부의 관세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내유가는 계속 급등할 전망이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국내외 경제여건이 빠르게 악화되는 국면이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중동산 두바이유는 28일 현지에서 전날보다 0.45달러 상승한 배럴당 33.18달러를 기록해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가격은 걸프전 발발직전인 지난 90년 10월16일 34.13달러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도 0.52달러 오른 34.94달러로 지난 2000년 9월8일 36.16달러 이래 최고가를 나타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0.17달러 떨어진 37.32달러에 장을 마쳤다.

특히 두바이유의 강세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이라크전쟁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이라크의 정정불안이 송유관이나 유정시설 등에 대한 테러로 이어질 경우 두바이유가 최고 38달러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우리 재계를 크게 긴장케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이탈조짐을 보이던 투기세력이 다시 매수세에 가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두바이 현물가는 평균가격으로도 지난 달보다 33달러나 급등해 브렌트유(1.70달러),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 0.64달러)의 상승률을 압도함으로써 주변 중동지역 정세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석유공사는 중동의 정정불안 등의 유가상승 요인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정부는 두바이유가 35달러선에 이르지 않더라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교통세 등 내국세 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30일부터 석유수입부과금과 할당관세를 인하하기로 했지만 유가의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동시장은 국내 석유수입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시장의 충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석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국제유가가 연평균 1달러 상승하면 소비자물가 0.15%포인트 상승, 무역수지 7억5천만달러 감소, 경제성장률 0.10%포인트 하락하는 등 즉각적인 타격을 받는 구조라는 점에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물가불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쇼크로 원화 환율이 가파르게 평가절하되고 있어, 국내 유가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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