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수십 년간 대화와 상호 이해를 통해 능동적으로 평화를 진전시켜온 아세안 국가들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여정에도 믿을 수 있는 친구이자 조언자로서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를 일주일 앞둔 18일 문 대통령은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기고문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는 동아시아 전체의 안정과도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고비들이 남아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도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깊은 논의가 이뤄지기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한 합의(consensus)와 협의라는 아세안의 기본 원칙은 특히 한국에 많은 교훈을 준다"며 "아세안에서 열린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물꼬가 트였으며,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북한 참여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소식을 알리며, “특히 제 고향 부산에서 열려, 귀한 손님들을 집에 초대하는 것처럼 무척 기대된다"며 "아세안 정상들과 사무총장님께 환영의 인사를 미리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30년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하고,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이라는 기치 하에 더욱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향해 한국과 아세안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메콩 정상회의'에도 주목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6월 아세안 국가들이 합의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 관점'은 지역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비전"이라며 "아세안 중심성,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 국제규범 존중 등 아세안이 제시한 협력 원칙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책임 있는 역내 국가로서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아세안과의 지역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든 관계 발전의 시작은 사람"이라며 “협력이 강화되기 위해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호 방문이 더 자유로울 수 있도록 비자절차 간소화, 항공자유화 등 인적교류 관련 제도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또한 인재양성의 힘으로 발전했던 한국의 성장 경험을 되살리고, 아세안의 개발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각 분야에서 아세안의 미래 세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공동번영과 평화 실현을 위한 한국과 아세안의 지혜가 만나기를 기대하며, 아세안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 또한 바다 건너 부산에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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