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5일 금강산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북한의 '최후통첩'과 관련,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방문 보도 이후 북측 입장을 분석하고 나름대로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정확히 알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서 열린 '금강산 사업자 대상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남북한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남측에 '시설철거 최후통첩'을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일방 철거 등 압박 메시지를 보냈지만, 북한의 의도가 금강산 관광 사업에서 남측을 배제하겠다는 것인지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금강산시설 철거 최후통첩 관련) 보도를 다들 보셨겠지만, 상황이 엄중하고 여전히 남북한 간의 의견 차이도 크다"며 대응책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도 시인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은 70년 분단 역사에서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상징적 사업"이라며 "금강산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 남북 관계에서 갖는 역할은 남과 북, 사업자가 모두 공통으로 합의하고 있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사업자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그야말로 '창의적 해법'을 마련을 계속 검토해나가겠다"며 "소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등 금강산지구에 투자한 30여 개 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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