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은 고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제경향 브리핑을 통해 수능 난이도와 경향에 대해 발표했다.
출제본부 관계자는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모두 54만 8734명이며 재학생은 39만 4024명이 수능을 치른다"며 "출제 기본방향은 2009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한다는 원칙으로 기본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 방향은 첫째, 학교 교육을 바탕으로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 특히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고 둘째, 지문을 많이 활용하는 국어와 영어 영역은 정해진 출제범위 내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나머지 영역은 개별교과 특성을 고려해 사고력 중심의 평가가 되도록 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핵심 내용 위주로 절대평가의 취지를 살려 시험 준비 부담을 완화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문항은 학습된 지식을 측정하기보다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추리능력 또는 분석능력 또는 탐구능력과 같은 사고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됐고 각 문항은 교육과정상 중요도, 문항 난이도에 필요한 사고수준과 소요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등 배점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전반적인 출제기조는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와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기조를 유지하고자 했고 지난 7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 세부계획을 통해 발표한 바와 같이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고도 했다.
올해 고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해 강의한 내용에 해당된다.
연계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
지문 연계로 어려움을 겪는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대의 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연계문항의 경우 EBS 연계교재의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했다.
2020학년도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접수 기간은 14일부터 18일까지며, 정답 확정 발표는 오는 25일이다. 수능 성적 통지일은 12월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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