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하루 앞두고 강원 폐광지역의 한 고교에서 50대 교사가 수년간 장애 여학생을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경찰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폐광지역의 한 고교 영어교사 A씨가 수년간 장애 여학생 B양을 성폭행한 사실을 파악해 지난 11일부터 경찰에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학생 B양은 지난 8일 해당학교 B교사와 상담을 통해 영어교사로부터 수년간 성폭행 당한 사실을 털어 놓자 교육청 등에 이런 사실을 보고한 뒤 지난 11일 경찰에도 성폭행 내용에 대해 수사의뢰한 상태로 전해졌다.
피해를 당한 여학생은 모 지역 병원의 해바라기센터에 보호와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은 지난 12일자로 해당 교사에 대해 직위 해제했지만 해당 학교에서는 사실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해당학교 관계자는 “피해학생의 성폭행 진술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성폭행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학부모는 “지난해 태백특수학교의 장애여학생 성폭행 사건 파문이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장애 여고생에 대한 교사의 성폭력사건은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 “관련 교사는 즉각 사법처리와 재발방지책 강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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