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을 말하다”…타지역 도시재생 사례 연구
해방 이후부터 약 60여년 간 영업을 해오며 여성인권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되어온 여수지역 성매매집결지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여수시의회 정현주 의원과 이상우 의원은 지난 11일 도시재생을 통해 성매매집결지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인권도 향상시키자는 취지의 정책간담회를 열어 여수지역의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정책간담회는‘성매매집결지와 도시재생, 여성인권을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발제자로 송경숙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장과 신박진영 대구여성인권지원센터장, 김일영 여수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나섰다.
송경숙 센터장은 오랜 기간 유지돼 온 전주 선미촌이 주민소통 간담회와 공론화 등 여러 노력을 통해 여성인권과 예술의 거리로 변모한 과정을 발표했다.
송 센터장은 집결지문제는 성매매여성의 고통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성, 공감, 연대의 시선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박진영 센터장은 대구의 성매매집결지인 자갈마당 폐쇄를 위해 이뤄진 시민연대 발족부터 자활 지원사업 등을 설명하며, 자갈마당의 100년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기록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일영 센터장은 여수지역의 성매매집결지에 집중해 여수의 성장과 집결지의 흐름이 동일하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탈성매매 여성 자활을 위한 취·창업교육 등 단위사업 연계, 안정적인 자활을 위한 단계별 절차 강화 등 도시재생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정현주 의원은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역시 도시재생”이라며 “집결지가 시민의 곁에서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논의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의 의견처럼 여성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자주 만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우 의원은 “성매매집결지는 가까이 하기 어렵고, 감추고 싶은 대상지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이러한 성매매집결지를 변화시키고, 여성인권의 향상을 위해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구상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현주 의원은 지난 7월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립·자활을 위한 시장의 책무, 지원사업,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을 규정한 조례는 194회 임시회를 통과해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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