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앞으로 다가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공동번영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과 아세안의 지혜와 역량이 하나로 모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들에게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범 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는 차원에서 청와대가 아닌 부산에서 현장 국무회의 형태로 열렸다.
현장 국무회의는 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3.1절을 앞둔 지난 2월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가 한창이던 지난 9월 10일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회의를 열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다자 정상회의이자 한-아세안의 공동 번영을 위한 중요한 외교 행사"라며 이번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은 두 가지 점에서 과거 정부와 다른 큰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하나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의 4대국 중심 외교에 머물지 않고 아세안 지역과의 외교 와 교역관계를 크게 도약시키는 것"이라며, 정부 출범 이후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온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는 외교 경제 인적 문화적 교류 등 모든 면에서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사람·상생·번영·평화를 핵심 가치로 하는 공동번영의 미래를 여는 기반으로 단단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우리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 확대 의지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었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굳건한 지지 역시 변함이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아세안 10개 국이 모두 참여하고 중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까지 포함하는 알셉(RCEP) 협정문이 타결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그는 "알셉은 세계 인구의 절반 GDP의 1/3, 교역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메가 FTA"라며 "내년 있을 최종 서명에 인도까지 참여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가 진심과 성의를 다해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의 중간 결산"이라며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한국은 자국에서 아세안과 세 차례 이상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최초의 나라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부처에 "아세안 각국의 국가발전 전략과 조화를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정신이 이번 특별정상회의의 행사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력과 성과를 통해서도 잘 반영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부산 시민들은 물론 국민들께서도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며 "이번 행사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외교 행사이면서 우리 국민과 아세안 국민의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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