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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체제' 돌입한 우리당, 삭발, 단식, 경적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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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체제' 돌입한 우리당, 삭발, 단식, 경적시위...

"국민 지지, 부덕함과 실수로 지켜내지 못해" 사과

투표를 사흘 앞둔 현시점을 '최대 위기국면'으로 규정한 열린우리당이 탄핵정국을 되살리고 지지층의 적극동참을 호소하기 위한 비상총력체제에 돌입했다.

***묵념, 대국민사과, 차량시위**

열린우리당은 야권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을 강행 처리한 지 한 달째가 되는 12일 오전 11시56분에 맞춰 묵념과 함께 차량 경적 시위를 벌였다.

같은 시각 전국 2백43개 지역구에서는 검은 정장을 한 우리당 후보와 선거운동원 전원이 일제히 무릎을 꿇고 정동영 당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등에 대해 대국민 사죄를 했고, 영등포 중앙당사와 각 시.도 선대본부에는 흰색 바탕에 검정색 글자로 "탄핵세력의 부활을 막아주십시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거리를 순회하는 유세차량에는 개별 후보의 동영상과 함께 탄핵안 가결 때 우리당 의원들이 절규하는 장면이 담은 비디오가 상영됐다.

***김부겸 등 수도권 소장파 6인 단식농성**

우리당의 수도권 소장파인 김부겸 임종석 송영길 김영춘 이종걸 안영근 등 6명의 의원은 12일 "30년 지역주의 정치를 끝장내라고, 국민의 뜻을 짓밟아 버린 의회쿠데타 세력을 응징하라고, 우리당에 보내주신 전국적인 지지를 부덕함과 실수로 지켜내지 못했다"며 이날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이 지역주의를 앞세워 무섭게 부활하고 있다"며 "지난 수십년간 한번도 교체가 없었던 국회, 지역주의 정치 세력이 주인된 국회,검은돈과 썩은 정치가 난무했던 구태의 국회권력을 이번에는 반드시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15일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까지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 후보들, 삭발**

우리당 부산 후보들 14명이 12일 오전 부산시청앞 광장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후보들의 싹쓸이 당선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부산지역 민생민주수호 공동선거위원장이자 비례대표 14번, 19번 후보가 조성래, 윤원호 후보가 삭발까지 했다.

후보들은 `부산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된 지 꼭 한달째 되는 날이지만 이 자리에 선 심정은 참담하기만 하다"며 "선거를 사흘 앞둔 상황에서 부산 판세가 14,15,16대에 이어 이번 선거까지 한나라당이 부산지역 전체를 싹쓸이하려는 우려했던 현실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3.12 의회 쿠데타 세력이 대통령 탄핵을 감행했을때 국민들께서 보여준 본노에 우리는 고무했고 이제야 말로 지역구도가 깨지고 부산에서 새로운 정치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생각했으나 정동영 의장의 어르신에 대한 실언으로 당에 대한 열정이 식게 된 데 대해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우리당 영남사령탑격인 김혁규 공동선대위원장도 1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과 경남, 대구.경북에서 각각 2∼3석씩 영남 전체적으로 68석 가운데 5∼6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 지지를 호소했다.

근 "당초 경남에서만 8석 가량을 기대했다"며 "정동영 의장의 말 실수로 야당의 탄핵 쿠데타와 대선자금에 면죄부를 주게 돼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이어 "정의장 발언의 최대 피해지역은 영남이며 5∼10% 격차로 앞서 있던 후보들이 전부 2위로 밀려나 죽고 싶고 피가 마르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정의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사퇴 요구에 대해선 "전쟁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 법이며 선거 며칠을 앞둔 시점의 사퇴는 오히려 상대를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TK후보들 정동영 사퇴 촉구**

그러나 권기홍(경산.청도), 이영탁(영주), 윤덕홍(대구 수성을), 윤용희(대구 달성), 서중현(대구 서구)씨 등 대구경북(TK)지역 우리당 총선 후보 5명은 11일 오전 대구 황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의장의 선대위원장직 및 당의장직, 비례대표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의 최대 목표는 원내 1당 달성보다도 국민통합을 이루어 내고 지역 패권주의를 극복, 전국정당으로 발전하는데 있다"면서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은 계층간 갈등과 분열을 초래함으로써 국민 통합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것이었으며 전국 정당화의 교두보인 영남지역에서부터 우리당 후보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피해를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남지역 우리당 후보들이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고 선거운동을 중단할 정도로 심각한 사태에 직면해 왔으나 정 의장과 당은 이러한 현상이 일부 영남지역에만 국한된 것인양 안이하게 생각하고 민심을 되돌릴 아무런 방안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도부를 질타했다.

이들은 "정 의장이 이 같은 요구를 거부할 경우 영남지역뿐만아니라 전국의 열린우리당 후보들로부터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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