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국립청주박물관이 시내 주요도로에 설치된 시설안내표지에 잘못된 영문을 표기해 놓고 수년째 방치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또한 이 같은 행태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직지의 본향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청주시의 대외적인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독자의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청주시 서원구 시계탑오거리 교통표지판 위에 설치된 국립청주박물관 안내표지에는 한글로 ‘국립청주박물관’으로 돼 있고 영문으로 ‘Cheongju National Musenm’으로 적혀있다.
박물관을 뜻하는 영문 ‘Museum’의 다섯 번째 철자 ‘u’ 가 ‘n’으로 잘못 표기됐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박물관 측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청주시내에 모두 52개의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으며 시계탑오거리 표지판은 2007년 10월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시계탑오거리의 잘못된 표지판은 무려 12년 전에 설치됐고 이후 한 차례도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요교차로 신호등 인근에 설치되는 시설안내표지는 해당 기관이 각 구청에 허가를 맡은 후 시설업자에 의뢰해 설치하게 돼 있다.
그러나 첫 설치후 제대로된 점검이 이뤄지지 않는 점도 문제다. 파손 등의 사유로 교체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 같은 오류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프레시안에 제보한 시민 A 씨는 “시계탑오거리에 교통 체증이 심해 자주 서 있다가 우연히 올려다보니 영문 표기가 잘못돼 있었다”며 “언뜻 지나치기 쉽지만 외국인들이 보면 청주와 청주박물관을 얼마나 우습게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잘못 표기 부분에 대해 박물관 관계자는 “확인하는 대로 바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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