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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세계지도자들, 이라크분쟁 종식에 적극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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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세계지도자들, 이라크분쟁 종식에 적극 나서라"

무력진압에 여념없는 미국에 대한 우회적 비판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에 강력반대해온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1일(현지시간) 부활절 미사에서 이라크.중동 분쟁 종식에 세계 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교황,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라크 등 분쟁해결 촉구**

1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만명의 가톨릭 신자들과 수천만명의 텔레비전과 라디오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세계 지도자들이 이라크 등 분쟁지역에 평화를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부활절 미사에서 "국제 사회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면서 세계 지도자들이 이라크. 팔레스타인, 아프리카 등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분쟁을 만족스럽게 해결하려는 노력을 지속하도록 하느님께 호소했다.

교황은 또 복수에 대한 유혹이 용서할 수 있는 용기에 패하고, 생명과 사랑의 문화가 죽음의 논리를 사라지게 하고, 다시 한번 믿음이 모든 이들의 삶에 숨결을 불어넣게 되기를 기원했다.

교황은 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다가오는 보다 정의롭고 하나된 세상을 위해 모든 이들에게 지칠줄 모르는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

교황의 이같은 발언은 교황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단호히 반대해왔고, 최근 무수한 민간인들이 학살되고 있는 '팔루자 학살'과 이스라엘의 야신 등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무차별 살해에 대한 교황의 우려가 크다는 전언이 바티간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무력으로 이라크 민중봉기 등을 진압하려 하는 미국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되고 있다.

***베드로 광장 미사,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돼**

한편 이날 부활절 미사는 사상 유례없는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됐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바티칸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에는 공항에 설치되는 금속 탐지기를 포함해 고도의 보안조치가 이뤄져 있고 부활절 미사 당일 수백명의 제복 경찰과 사복 경찰이 베드로 광장은 물론 인근 건물들을 순찰했다. 또한 폭발물 매설을 못하도록 인근 맨홀 두껑을 봉쇄하고 광장 일대의 상공에 소형비행기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고, 나이 지긋한 신부와 수녀들조차 광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금속탐지대를 거치고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했다.

바티칸마저도 이번 부활절에 테러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바티칸을 비롯한 이탈리아 전역에 경계 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이탈리아 정부는 부활절 기간 동안 2만 여명의 경찰과 군 병력을 동원하고 베드로 광장으로 어지는 주요 대로는 야간 차량통행금지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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