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가구의 26.5%가 전세로 살고 있고 이들의 평균 전세 금액은 1억1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을 소유한 이들의 절반 이상이 집을 살 때 빌린 대출금을 다 갚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정책보고서에 수록된 '서울시민의 주거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1000가구 중 686가구는 자가, 265가구는 전세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거주 가구의 평균 전세 금액은 1억1720만 원이었고 5000만 원에서 1억 원 미만의 전세 비율이 36.0%로 가장 많았다. 1억 원~1억5000만 원이 23.2%, 1억5000만 원~2억5000만 원이 18.0%로 뒤를 이었다. 이들 중 22.5%는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주 가구의 평균 보증금은 2174만 원이었고 평균 월세는 35만 원이었다. 3000만 원 이상의 보증금을 내는 가구 비율이 22.9%, 20만 원 미만의 월세를 내는 이들이 25.0%로 가장 많았다.
주택을 소유한 686가구 중 57.3%는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금이 아직 남아있었다. 이들의 평균 대출금은 1억9021만 원이었고 월평균 대출금 상환액은 73만 원으로 월평균 가구소득 대비 평균 17.1%를 차지했다. 대출금 잔액으로 5000만 원~1억 원이 남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26.3%로 가장 많았고 1억 원~1억5000만원이 22.6%, 1억5000만 원 이상이 남은 이들도 22.1%나 됐다.
대출을 받은 이들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추가 이자부담이 생길 경우 가장 먼저 문화·오락비와 의류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조사 가구 중 35.5%는 앞으로 3년 이내에 이사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고 이들 중 80.1%는 서울 안에서 새 집을 구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사 이유로는 17.9%가 '넓은 집'을 꼽았고 교통 등 생활 편리, 자녀 교육이 각각 12.0%, 11.5%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올해 하반기 주택가격 변동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46.3%가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40.9%였다. 가격 하락을 점친 이들은 12.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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