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국제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tbs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입니다'에 출연해 "요즘 듣는 음악이 '현인의 고향만리'"라면서 "마지막으로 인생을 정리하는 정치를 해보려 한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절대다수 국민과 당원은 창피한 줄 알고 험지에 가든지 은퇴하시길 권고합니다!"라고 적었다.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 출마를 희망하는 박 위원이 홍 대표의 지역구 출마설에 쐐기를 박는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사실상 총선 후보 자리다툼에 나선 모양새로도 해석된다.
박 위원은 최근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의 유지들을 찾아 회동하는 등 출마를 위한 포석 깔기를 본격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함안에서도 움직임이 이미 포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4개 지역 중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함안지역의 역할이 점차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함안은 영원한 서자 신세"라는 푸념도 나온다.
함안지역의 여론 움직임은 아직도 관망 중인 것으로 보인다. 굳이 창녕 밀양 인물들 사이 공천 싸움에 휘말릴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홍 전 대표의 "고향만리" 발언은 고향 창녕을 지역구로 염두에 둔 듯 우회적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20년 총선 출마를 밝힌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박 위원으로서는 "마땅치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홍 전 대표는 발언 강도를 점차 높혀가고 있다.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야당에서는 총선까지 내 역할은 전혀 없고 할 생각도 없다”면서 “내년 총선까지는 이 당에서 내 역할이 전혀 없으니 내가 이 당을 위해 어디에 출마하라는 말은 더 거론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총선 때까지 내 갈 길은 내가 결정한다”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4번이나 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자고 정치 재개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내 나라를 위해서 정치를 재개하는 것이지 특정 세력들을 위해서 정치를 재개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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